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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같은 글쓰기 첫 문장, 그리고 첫 문단을 쓰는 것이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왔다. 그래서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 것일까? 오죽하면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책이 나와있을까. 수년 전부터 글을 쓰려는 시도는 여러 번 했었다. 다이어리에도 손으로 써보기도 하고, 나만 볼 수 있는 어플에도 끄적거려보긴 했다. 그럼에도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시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다. 첫 문장부터 턱턱 막힌다. 습관은커녕 '행위의 반복' 근처까지 오지도 않는다. 가벼운 단문 몇 문장 쓰는데도 몇 시간이 걸리고 한번 쓰면 다음 글을 쓰기까지 몇 주가 넘게 걸렸다. 옵시디언 노트를 알고 나서는 조금 해결될 줄 알았다. 제텔카스텐을 만든 루만 교수님처럼 내가 쓸 수 있는 재료가 많아지면 뚝딱뚝딱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2022. 2. 13.
상태창을 켜자 [메타인지] 대부분의 RPG 게임을 시작하면 화면에 캐릭터만 덩그러니 놓여 있지 않다. 화면의 주변부에는 체력, 마력, 스킬, 아이템을 보여주는 인벤토리 등이 포함된 유저 인터페이스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통틀어서 상태창이라고 한다. 캐릭터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 '전자적 독자 시점'이라는 작품과 같이 최근 유행하는 게임류 소설을 보자. 소설 초반부에 현실적이던 이 세계가 마치 게임처럼 변한 뒤 가장 먼저 주인공 눈 앞에 띄워지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상태창이다. 이처럼 상태창을 잘 확인하는 것은 지금 내 캐릭터의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다시 우리 삶으로 돌아와보자. 삶에는 상태창 같은 것.. 2021. 9. 23.
06. 옵시디언 iOS 앱 설치 및 연동 올여름에 옵시디언 Obsidian iOS/Android 앱이 출시되었습니다. 설치하고 연동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이전까지는 옵시디언이 데스크탑 프로그램으로만 존재했었습니다. 따라서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데스크탑에서 노트 저장을 [클라우드 서비스(ex. 드롭박스)]에 해야 했었습니다. (Obsidian sync도 있지만 그건 유료라..)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는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기화 가능한 [마크다운 뷰어 앱(ex. iOS의 iWriter, Android의 Markor] 으로 열어서 보아야 했었죠. 이번 앱 출시와 함께 iCloud 연동 기능도 같이 추가 되어 더욱 사용하기 좋아졌습니다. 1. 앱스토어에서 Obsidian 검색 후 다운 받기 - 설치하.. 2021. 9. 21.
왜 인생에는 공략집이 없을까 최근 유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나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은 이세계류 소설, 웹툰이 큰 유행을 하고 있다. 큰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인생이 게임처럼 된 설정이라는 것이다. 판타지 요소가 섞이긴 했지만, 소설 내에서는 등장인물에게 스탯 창이 나타나고, 포인트를 찍으면 스킬의 레벨이 올라간다. 던전에서 마력수정을 캐서 팔기도 하고, 아이템을 사기도 한다. 게임이 인생을 닮게 만들어져서 일까, 인생이 게임과 같아서 일까? 이러한 게임과 같은 설정에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져 있고,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궁금해졌다. 인생도 하나의 게임이라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RPG 게임을 처음 시작해보자. 어느정도 조작법이 익숙해진 후 맞닥뜨리는 단계가 있다. 바로 레벨업 때 분배받는 포인트를 가지.. 2021. 9. 11.